|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7 |
| 8 | 9 | 10 | 11 | 12 | 13 | 14 |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고궁박물관한국어해설
- 대만고궁박물관도슨트추천
- 대만고궁박물관무료해설
- 갭이어
- 도자기스푼
- 정윤재도슨트
- 고궁박물관오디오가이드
- 대만고궁박물관해설
- 대만고궁박물관예약
- 고궁박물관100주년
- 이지타이완
- 대만
- 대만날씨
- 대만고궁박물관특별전
- 대만고궁박물원
- 대만고궁박물관후기
- 고궁박물관
- 도슨트
- 대만고궁박물관투어
- 대만자유여행
- 고궁박물관투어
- 대만고궁박물관
- 대만국립고궁박물원
- 이지타이완도슨트
- 대만여행
- 고궁박물관특별전
- 고궁박물관도슨트
- 도순투
- 대만고궁박물관도슨트
- 대만고궁박물관한국어해설
- Today
- Total
이지타이완 매거진, '이매진'
세시길경歲時吉慶, 절기별 문물의 정수 :: 대만고궁박물관 2025 새해 첫 특별전 본문

전시 제목 : 세시길경歲時吉慶
부제 : 절기節氣 관련 문물의 정수
전시실 : 대만국립고궁박물원 북부본원 105, 107호 전시실
전시기간 : 2025/1/28 - 2025/4/27
안녕하세요, 이지타이완 정윤재 대표입니다. 대만 고궁박물관의 새해 첫 특별전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지난 105, 107호의 전시였던 '대미불언大美不言'이 고궁 100주년 특별전의 신호탄이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도 100주년을 맞이해 평소보다 국보(국가급 문물)가 대량으로 출품됐습니다. 전시 준비기간이 약 한 달(작년 12월 30일~올해 1월 27일)씩이나 걸렸던 이유는 지난 대미불언 특별전을 위해 105호와 107호 전시실 내부 구조를 모두 바꿨기 때문인데요. 보통 전시실의 구조는 그대로 두고 전시품만 교체해 약 7일~15일 정도의 기간을 거쳐 신규전시가 시작되지만 이번 전시는 내부 인테리어를 철거해야 했기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여담이지만, 고궁박물관은 한 번쯤은 층별 전시실 내부 구조를 모두 바꾸기는 해야 합니다. 북부본원도 환갑을 맞이했고 개원이래 중간중간 증축과 개축의 과정을 거쳤으나 여전히 증가하는 관람객을 맞이하기에는 전시품 배치 방법이나 내부 동선이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고궁박물관이 지금보다 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면서, 전시 안내 시작하겠습니다.
시간을 나누는 기준, 시간을 보내는 방법

여러분은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나눠서 보내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일 년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학생들은 학교에서 일과를 8교시로 나누어 하루를 보내고, 네 번의 시험으로 일 년을 나눕니다. 납세자의 입장에서는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원천세, 지방소득세, 4대 보험비용 등 월별로 각종 지방세와 국세를 납부하다 보면 한 해가 금방 지나가기도 합니다. 운동선수는 훈련기간과 실전경기 기간으로 한 해를 나누겠지요.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각자의 직업과 처한 상황에 따라 시간을 구분하는 기준이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농업에 종사했던 때는 어땠을까요?
인간이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기 위한 필수 전제조건은 바로 사물과 현상의 변화입니다. 아무런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후의 차이를 알 수 없어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낮과 밤의 밝기가 달라야 하루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고, 상온에 둔 얼음 조각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통해 시간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떠한 현상이 반복된다면 관찰을 통해 규칙을 알게 됩니다.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지해야 하는 것은 바로 계절의 변화입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강우량, 온도, 습도를 파악하고 파종과 수확의 시기를 예측하고 행동할 수 있는건데요. 일 년을 사계절로 나누면 시간의 밀도가 네 배로 촘촘해지고, 더 자세한 관측을 통해 여덟 번의 시간으로 나누면, 혹은 스물 네 단계로 구분 지으면 그만큼 더 환경의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시간을 구분하는 방법이 바로 이번 전시주제입니다. '사계'와 '팔절', '십이월령'과 '이십사절기'라는 용어는, 시간의 흐름을 연 단위로 끊고, 한 해를 네 번으로, 여덟 단계로, 열두 단계로, 스물 네 단계로 나눈 기준점들입니다.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라 인문人文의 흔적이 남아 각종 행사와 의례가 탄생하고, 이 때 사용했던 궁중의 물건들을 구경하러 가보시겠습니다.
[대만국립고궁박물관] 도슨트 투어 한국어 가이드 고궁박물원 해설 : 이지타이완
[이지타이완] 쉽고 편한 대만여행의 시작, 이지타이완
smartstore.naver.com
사계는 익숙한데 팔절이 뭐지?

사시四時나 사계四季는 간단합니다. 춘春 하夏 추秋 동冬인데요.
팔절八節은 이 사계를 두 배(x2)로 상세히 나눈 입춘立春, 춘분春分, 입하立夏, 하지夏至, 입추立秋, 추분秋分, 입동立冬, 동지冬至를 일컫습니다.
현대 한국인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24 절기를 먼저 이해하면 보다 더 간단하게 이해를 할 수 있는데요. 우선 아래 <표>부터 보시죠.

절기節氣란, 시령時令 · 절후節候라고도 합니다. 황경黃經을 위 〈표〉와 같이 15° 간격으로 24개로 구분한 날짜입니다( 15° x 24 = 360°). 황경黃經이란 태양이 춘분春分에 지나는 점인 '춘분점'을 기점으로 하여 황도黃道에 따라 움직인 각도를 말하고, '황도黃道'는 지구에서 보았을 때 태양이 1년 동안 하늘을 한 바퀴 도는 길을 말합니다.

실제로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지만, 지구에서 관측하면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태양이' 지구를 도는 각도를 '황경'이라 하고, 이 황경을 따라 태양이 움직이는 길을 '황도'라고 하는 것이죠.
(1) 황도 한 바퀴는 360° 이므로, 이를 15°씩 나누면 24 절기가 나옵니다.
(2) 24 절기를 두 개씩 묶으면 십이월十二月이 나옵니다.
(3) 24 절기를 세 개씩 묶으면 팔절八節이 나옵니다.
(4) 24절기를 여섯 개식 묶으면 사계四季가 나옵니다.
[대만국립고궁박물관] 도슨트 투어 한국어 가이드 고궁박물원 해설 : 이지타이완
[이지타이완] 쉽고 편한 대만여행의 시작, 이지타이완
smartstore.naver.com
박물관도 미숙할 때가 있다, 전시 시점과 관련된 일화

이번 전시, 한 가지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원래 전시가 1월 28일부터 시작이었죠. 1월 25일 오후에 3층 해설을 마치고 2층으로 내려오는데, 친분이 있는 고궁 직원이 다가와 귀띔해 주기를 "오늘 오후부터 107호 전시관이 문을 연대. 가 봐."
오후 해설을 마치고 갔더니 정말 3일 전인데 미리 열어서 전시 준비가 끝났나 보다, 싶었습니다. 한 바퀴 둘러보며 어떤 작품들이 출품 됐는지 파악 후 다음 날인 26일 오전에 다시 들어가 꼼꼼히 살펴봤었죠. 그리고 27일에 세 번째 방문을 위해 가봤더니 다시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입구에 서있던 직원에게 문의하니 "원래 전시는 내일(28일)부터야.. 아직 준비가 덜 됐나 봐.." 이러시더군요. 아니 고궁박물관! 애초에 제 때 개시한 것도 아니고 먼저 개시했다가 중간에 다시 폐쇄하는 건 또 뭐람! 기억을 되짚어 보니 26일에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이게 다 된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반 클리프 아펠이 출자出資하고 직접 설계해 '고궁박물관 같지 않았던' 화려했던 대미불언大美不言의 빈자리를 다시 '고궁박물관'의 전시실로 돌아온 건데, 이게 정말 다 한 건가? 싶은 의심이 들 정도로 몹시 허접해 보였던 전시실 내부 설계. 저렇게 듬성듬성 한쪽 벽이 구멍이 나있기에 아직 정규 전시 기간이 아니니 보완하려나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28일에 제 날짜에 개시한 이후에 가서 든 생각은 한 가지. '27일에 왜 다시 닫았던 거지? 뭐가 바뀌었지?'


전혀 바뀐 곳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미리 개시했던 때보다도 조명이 더 어두워지기까지 했더군요. 누가 봐도 전시 벽인데, 저기를 저렇게 휑하게 둔 점, 정말 그냥 지나는 벽에 지나지 않았다면 마감처리를 하지 않은 점, 올 해가 고궁 100주년이라 관람객들의 기대가 큰 시점인데 저 넓은 공간에 문물을 하나라도 더 배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그리고 이전 전시 때의 실내 구성과 너무나도 확연히 차이나는 몰입감 등 아쉬운 구석이 많은 전시였습니다. 참고로 저 자리가 대미불언 전시 때는 아래와 같은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전혀 다른 박물관 같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번에 출품된 '국보國寶'에는 뭐가 있을까?
(1) 십이월령도十二月令圖 1월 그림



지난 서화특별전에 십이월령도가 음력 2,4,6,8,10월 다섯 점이 출품 됐었죠. 이번에 1월 작품이 나왔는데, 십이월령도는 간단히 말해서 음력 1월부터 12월까지 세시풍속을 여러 명의 궁중화가들이 공동작업한 그림입니다. 그런데 다른 달 그림들에 비해 그림이 많이 꾸깃꾸깃하네요.
[대만국립고궁박물관] 도슨트 투어 한국어 가이드 고궁박물원 해설 : 이지타이완
[이지타이완] 쉽고 편한 대만여행의 시작, 이지타이완
smartstore.naver.com
(2) 문진형의 장물지長物志

문진형 (文震亨)의 이름을 들으면 바로 한 사람이 생각나는데요. 바로 문징명이죠. 그의 증조부가 오문화파 4대가 중 하나인 문징명(1470-1559)이며, 조부는 문팽(1498-1573), 부친은 문원발(1529-1605)로 대대로 조정에서 벼슬을 했으며, 형 문진맹(1574-1636)은 천계 2년 전시(殿試)에서 장원을 했습니다. 문진형은 학식과 예술로 명망 높은 집안에서 태어나 가풍의 영향을 받아 시, 서화는 물론 음악, 회화, 원림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었던 인물입니다.
『장물지』는 문진형이 천계원년(1621)에 완성한 책으로, 실려(室廬)·화목(花木)·수석(水石)·금어(禽魚)·서화(書畵)·궤탑·기구(器具)·의식(衣飾)·주거(舟車)·위치(位置)·소과(蔬果)·향명(香茗)의 12권으로 이루어졌으며, 각각의 카테고리 아래 세분화되어 모두 269개 항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실질적 내용을 보면 건축·서화·가구·문방사우·골동·원예·조경·동식물·음식·복식·교통수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6-17세기 명나라 말기 일반적인 글과는 다른 문헌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자료이니, 아 이런 게 있구나, 하고 한 번 지나가며 보시면 되는 작품입니다.
(3) 청 건륭제 티베트 캉규르 불교 정경 금사본 清乾隆朝內府泥金寫本藏文甘珠爾經




이 문물은 작년에 고궁박물원 2호점(남부분원)에 전시돼 있던 것이 올라온 건데요. 문물 제목에 들어간 ' 甘珠爾'라는 글자는 티베트어의 음역으로서 원래 글자는 티베트어로 '캉규르(Kangyur)'입니다. 티베트어 문자는 표음문자로서 그 어원이 산스크리트인데, 산스크리트 역시 표음문자이며 산스크리트로 구성된 단어들의 소리가 우리가 쓰는 한국어랑 비슷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직 연구 중에 있습니다만, 언젠가는 보다 명확한 표현과 함께 산스크리트와 한국어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심층 기사를 선보이겠습니다.
[대만국립고궁박물관] 도슨트 투어 한국어 가이드 고궁박물원 해설 : 이지타이완
[이지타이완] 쉽고 편한 대만여행의 시작, 이지타이완
smartstore.naver.com
그 밖에, 볼 만한 문물 몇 가지를 추천한다면?
(1)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대왕)겹사법랑향로
: 크기에 압도당하는 엄청난 규모의 향로입니다. 특히나 106호 입구에서 보이는 겹사법랑기들의 끝판왕입니다. 겹사법랑이라는 제작기술을 맨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2) 여의 如意
: 고궁박물관 전층 곳곳에 숨어있는 여의. 금도금된 여의와 옥으로 만든 여의가 나란히 있는데 영롱한 옥으로 만든 여의를 보면 정말 탐나더군요.

(3) 반지함
: 106호에는 저 반지통이 뚜껑이 닫혀 있는데, 뚜껑이 열려 있는 모습을 105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놀이거리_춘련(春聯)만들어 QR코드로 내려받기
: 107호를 빠져나가기 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설비가 있습니다. 춘련(春聯)이라 불리는 종이의 색생과 배경무늬, 서체를 '강희/옹정/건륭/가경/성풍제'의 필체 중 하나를 선택해 '복福' 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대만고궁박물관 북부본원 105,107호 특별전 '세시길경' 특별전을 살펴보았습니다. 인간사회에서 자연환경의 변화에 순응하고, 때로는 적절히 대응하며 시기마다 생겨난 의례儀禮와 그와 관련된 문물들을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대만 고궁박물관은 이지타이완과 함께하세요. 기승전 이지타이완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만국립고궁박물관] 도슨트 투어 한국어 가이드 고궁박물원 해설 : 이지타이완
[이지타이완] 쉽고 편한 대만여행의 시작, 이지타이완
smartstore.naver.com
'고궁박물관 전시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상사유예賞賜有禮, 청清 황제의 선물엔 무엇이 있었을까 :: 대만고궁박물관 특별전 (3) | 2025.05.03 |
|---|---|
| 신체전연身體展演, 역사 문헌에 드러난 인간의 몸 :: 대만고궁박물관 특별전 해설(feat.동의보감) (0) | 2025.03.21 |
| [대만국보집중조명] 명나라 문인화의 황금기를 이끈 심주沈周의 '사생첩寫生冊' (2) | 2025.01.10 |
| 지도 특별전 제 2탄! '사통팔달', 옛 사람들의 통행 방법은 어땠을까 (2) | 2024.12.07 |
| 궁극의 아름다움은 침묵한다 大美不言 :: 대만고궁박물관 100주년 특별전,제대로 즐기는 6가지 방법(본편) (5) | 2024.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