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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타이완 매거진, '이매진'
원조 금수저, 청清 공주는 '부동산 재벌(?)' :: 대만 고궁박물관 문헌文獻 특별전(2편) 본문

전시제목 : 공주님 납시오!
부제 : 청나라 문헌 속 공주의 흔적
전시장소 : 대만국립고궁박물원 북부본원 본관 1층 103호 전시실
전시기간 : 2024.9.7-2024.12.1
안녕하세요, 이지타이완의 대표 해설사, 정윤재 도순투입니다. 최근 열린 청나라 공주 특별전 소식을 1편부터 시작해 연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2편, 공주가 소유한 재산을 동산과 부동산으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
출 발~!

출발선부터 남다른, 금수저 아닌 금욕조(金浴槽)

103호 전시실을 들어와서 휙 돌려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세숫대야' 같이 생긴 물건이 있습니다. 번쩍번쩍 빛나는 게 범상치 않아 다가가보니, 무려 금으로 만든 대야라고 쓰여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순금은 아닌 것 같고 붉은색 부분이 많은 걸 보아 적금(赤金, 금에 구리함량이 25~50% 섞인 합금)처럼 보이기는 하는데요.
우리도 어렸을 때 대야에서 목욕을 해 본 경험이 있을텐데요. 바로 '고무 다라이'라고 불리는 빨간 고무 대야입니다.

대야 정중앙에 보면 '장명백세(長命百歲)'라는 글자가 써있습니다. 황실의 자손들, 즉 왕자, 공주, 증손 등 황실 태생의 신생아들을 저 대야에 씻기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라'는 축복을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실제 사용했는지, 아니면 상징적으로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출발선부터 남달랐던 존재의 징표(徵標)입니다. 대야의 바깥쪽 테두리를 보면 각종 길상문양(吉祥紋樣)이 들어가 있네요.
고궁박물관 전시품을 볼 때 기본상식으로 알아두고 오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되는 문양이 바로 저 길상문양인데요. 회화작품이나 도자기, 복식(服飾) 등 각종 사물의 장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문양이 바로 저 길상문양입니다. 혹시 심화된 학습을 원하신다면 1928년에 《길상도안해제吉祥圖案解題》라는 도서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공주의 수입원(1) 급여
공주의 수입원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봉급(俸給)과 부동산 임대소득, 그리고 금융업인데요. 공주가 연봉도 있고, 상업행위도 하고 부동산 임대소득도 있었다구요? 현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공주도 별 수 없이 5월에 종합소득세 내고, 7월과 9월에는 재산세 내고, 12월 되면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납세의무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위의 표를 보면 왼쪽 항목구분에 '고룬공주/그 남편/화석공주/그 남편' 이렇게 나뉘어 있습니다. 고룬공주는 무엇이고, 화석공주가 무엇인지 "?"가 생긴 분들은 얼른 가셔서 특별전 1편을 읽고 오세요! 순서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공주님 납시오! 청清 공주들의 생애와 흔적들 :: 대만 고궁박물관 문헌文獻 특별전(1편)
전시제목 : 공주님 납시오!부제 : 청나라 문헌 속 공주의 흔적전시장소 : 대만국립고궁박물원 북부본원 본관 1층 103호 전시실전시기간 : 2024.9.7-2024.12.1 전국의 모든 공주님들 주목-!안녕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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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측 상단을 보면 표가 조금 오류가 있는 것 같은데요. 혼인 유무에 따라, 거주지 소재가 자금성 내부냐 외부냐에 따라 연봉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이상한 점은 왼쪽 첫 번째 두열은 미혼인 공주가 받는 연봉인데 밑에 보면 '액부(額駙)'라고 해서 공주의 남편이 받는 월급도 같이 기재가 돼 있습니다. 시집을 안 갔는데 남편이 있다...? 혼외남편..? 이 부분은 현재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박물관 관계자를 마주치면 현장에서 꼭 오류 여부를 검증하고 다시 글로 옮기겠습니다.
자료상에 혹시 모를 잘못을 차치하더라도, 한 가지 도출해낼 수 있는 결론은 1. 정실부인의 딸이 받는 월급이 첩의 딸이 받는 월급보다 많다는 점과 2. 황제의 사위, 즉 공주의 남편이 받는 월급은 공주가 받는 양의 70~85%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연봉은 실물자산인 은(銀)과 곡식으로 나눠서 받았다고 쓰여있는데, 이게 얼마나 큰 액수냐면 당시 1급 관료 연봉의 5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누군가는 뛰어난 머리와 피나는 노력으로 관직에 올라 수십 년의 세월을 거쳐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야 받았던 액수를, 누군가는 '부모님을 잘 만나' 그냥 세상에 나왔더니 1급 관료의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양을 받았다는 겁니다. 굉장한 노력과 세월을 절약하는 셈이죠.
공주의 수입원(2) 부동산 임대소득


공주가 소유한 토지를 칭하는 말로는 연지지(胭脂地), 양담지(養膽地), 탕목읍(湯沐邑)등이 있었는데요. 청나라 강희제가 자신의 여섯번 째 딸에게 몽골사람들의 터전 중 일부를 주어 관리하게끔 했는데, 이 격정공주(恪靖公主)가 대규모 개간사업을 벌여 일대의 땅을 매립해 경작이 가능한 땅으로 바꾸어 해당지역 주민들을 소작농으로 두고 임대 수익을 올렸다고 기록에 나와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국가로부터 토지를 무상으로 PF담보대출(?)을 받아 부동산개발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여 임대소득을 올리는 디벨로퍼의 역할을 했던 것이죠.
지금이었으면 어땠을까요? 토지용도변경신청부터 획지가 커지면 용도지역변경신청도 해야하고, 각종 관련 인허가 신청하고 심사 기다리고 하다 보면 꽤나 행정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갈 텐데, 이 과정을 그냥 '건너뛰기' 할 수 있었다니, 정말 큰 '특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공주의 자산 (3)금융소득


황제인 아버지로부터 무상으로 개발가능한 토지를 증여받은 것도 모자라, 공주들은 황제로부터 사업 자금 자체를 지원받거나 사업체를 '포괄 양수도' 받아 수입원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청나라 때는 '관당(官當)' 혹은 '황당(皇當)'이라고 불렸던 전당포가 있었는데, 내무부에서 사업을 맡아 시행하며 국가 수입원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공주가 출가외인이 되면 전당포 중 하나를 주어 운영하게 하거나, 아니면 공주가 시집을 가서 살게 될 지역에서 새로운 전당포를 열 수 있는 자금을 주었다고 합니다. 요즘으로 치면 재벌가에서 재벌 2세나 재벌 3세에게 자회사 하나를 떼어주거나 지분을 증여해 대주주가 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주는 방식이랑 흡사하네요.
도광제(道光帝)의 6녀, 사후 황실로 반환된 유산의 규모

1859년, 도광제의 여섯 번째 딸이 사망한 후 그 재산이 황실로 다시 귀속됐는데요. 공주가 출가한 후 살던 '공주부(公主府)'라는 주거지는 무려 267칸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부동산이었으며, 위에서 언급한 전당포라는 금융업 사업체와, 공주부라는 조직이 굴러갈 수 있도록 조직된 대규모 인력들, 그리고 공주가 시집갈 때 받아간 12,000냥의 은 중에서 이자로 다시 불어난 10,000냥의 은이 회수됐다고 합니다.
공주부에 대한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편 : 공주의 혼인과정, 혼수품, 정치적 유대를 위한 혼인관계 등
이번 편에서는 공주라는 특별한 존재가 태어났을 때부터, 시집을 가 독립된 주체로서 생활할 때 누렸던 각종 금전적 혜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괜히 '공주님, 공주님' 하는 게 아니었죠? 다음 편에서는, 공주들이 시집을 가는 과정부터 혼수품에는 어떤 물건들이 기록돼 있었는지, 어떤 나라의 남자들에게 시집을 갔는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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