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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타이완 매거진, '이매진'
음력 5월 5일은 '빌런'의 달? 대만 중국의 단오절 풍습을 다룬 특별전 :: 단양시절(端陽時節) 본문
안녕하세요, 도순투 제이미입니다. :)
오늘은 6월 1일에 열린 신규전시 소식을 들고 왔는데요.
바로, '단오절' 이야기입니다.

특별전 제목 : 단양시절(端陽時節)
전시 기간 : 2024/6/1-8/25 (3개월)
전시관 위치 : 고궁 북부본원 103호 전시실
*본 전시에 등장하는 고서와 고화의 배경은 현재의 중국 대륙에 있던 나라들입니다만, 중원대륙을 차지했던 나라들이 모두 한족華夏族의 역사인 것은 아니므로, 역사 속 단오절에 대해 논하면서 '중국의 단오절'이라고 표현하면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으나 21세기 현시점, 현 영토를 기준으로 한국의 단오와 비교하기 위한 상대 개념으로서의 '중국의 단오'라고 표현을 하겠습니다. 또한, 해당 전시는 명明代 이후 역사적으로 같은 뿌리를 둔 대만台灣에서 열리는 전시인 데다 현재 대만인들도 단오절이 되면 문헌 속 풍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기에 '대만', '중국'의 단오절'이라는 용어를 함께 사용하겠습니다. (도순투 제이미도 대만에서 글을 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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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절?
우리나라도 단오절을 지냈었나요?
중국 단오절이랑 같을까요, 다를까요?


먼저 전시 테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오절을 대하던 한국과 중국의 관점차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요. 한국의 단오절은 예로부터 액운과 더위를 막는 의미도 있었지만, 대부분 모내기를 끝낸 후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로서의 성격이 더 강했습니다. 그네뛰기, 널뛰기, 씨름 등 전통적인 풍속을 즐기기 위해 단오와 관련된 행사가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으며 그중 강릉단오제가 가장 대표적이죠. 반면에 중화권의 단오절은 처음에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5월 5일이 '단오절'로 불리는 이유
대만이나 중국도 과거와 현재로 나눠보면 단오절을 대하는 온도가 또 나뉘는데요. '단오'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건 위진남북조 시대에 풍토기《風土記》라는 책입니다. 책 내용에는 “단오(端午)는 무더운 여름의 시작이니, 단(端)은 시작을 말한다”라고 나와있어요. 단오는 원래 중하(仲夏)가 있는 달의 첫(단, 端) 번째 오일(午日), 즉 오월(午月) 오일(午日)을 가리킵니다. 그러다 후대 사람들이 간지(干支) 대신 숫자로 시간을 기록하면서 '오일(午日)'이 '5일'로 대체 됐고요. 이 때문에 현재는 여름이 시작되는 (음력) 5월의 초닷새인 5월 5일이 단오절이 된 겁니다.
그런데 이 5월 5일이라는 날짜가 (우리나라에서도 그랬지만) 중화권에서는 특히 '빌런'에 해당하는 '악惡‘의 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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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숫자 5가 겹쳐 있으면 안 좋은 뜻이 될까?
음양오행에서, 홀수는 '양(陽)'을, 짝수는 '음(陰)'을 뜻하는데요. 1,3,5,7,9 가 홀수니까, 월과 일이 모두 홀수로 중복되는 날인 1/1, 3/3, 5/5, 7/7, 9/9는 '양기+양기=양기'가 가득 찬 날이 됩니다. 양기가 가득 차면 좋은 거 아니여? 네 아닙니다. 음양의 조화가 깨진 달이라 흉하게 보는 거예요. 양의 기운 중에서도 정중앙에 있는 5/5이 최고로 흉한 날이 된 겁니다.

게다가 5월 5일을 중국어로 발음하면 五月五日(wǔ yuè wǔ rì, 우위에 우르)가 되는데요. 이게 발음상 惡月惡日(è yuè è rì, 어위에 어르)랑 비슷해서, 민간에서 '5월'은 '악惡', '흉兇‘, '독毒'의 달이라고 불렸죠. ( 5월 왈 : 나 왜 미워해..)
특히 계절상으로 봐도 음력 5월 5일은 여름이 시작되는 날로서,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까지 올라가면서 각종 독을 품은 해충들이 활개 치는 계절이기도 해서, 의학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때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했겠죠. 그래서 고서들을 보면, 단오절의 이 '악한 기운'과 맞서기 위한 옛사람들의 풍속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나옵니다.

《荊楚歲時記 》 說 : 「 將艾草紮成虎形,或用絲綢綾緞剪出小虎形,再黏上艾草戴在身上,保護人不病瘟。 」
춘추전국시대 『형초세시기』 : "음력 오월 오일 아침 해가 뜨기 전 쑥을 채취해 호랑이의 형상으로 몸에 붙이거나, 비단끈으로 호랑이 모양을 만들어 그 위에 쑥초를 붙여 몸에 달고 다녔다."
漢朝 《大戴禮記 ·夏小正》 說 :「 五月蓄蘭沐浴,淨身驅除毒害的作法 。 」
한나라 『대대예기』 : (음력) 5월이 되면 창포물로 목욕을 해, 독을 제거하였다.
漢朝《風俗通義》說:「五月五日以五綵絲繫臂,辟鬼及兵,令人不病瘟。」
한나라 『풍속통의』 : "오월 오일이 되면 다섯 가지 색의 비단 끈으로 팔을 묶어 악귀를 막고,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했다."
명나라 때 책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보면 '창포'와 '쑥' 모두 살균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이 약초들로 질병을 고치려는 의도까지는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쑥을 호랑이 모양으로 만들어 몸에 붙이거나 달고 다니는 건 미신의 영역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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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음력 오월午月 오일午日의 오시午時가 되면 태양이 제일 높은 곳에 뜬다고 하네요. 이렇게 덥고 습할 때 퍼지기 쉬운 게 바로 세균(박테리아)과 바이러스인데요. 이 독을 옮기는 주체로 다섯 곤충이 지목됐습니다.
古代民謠傳唱:「端午節,天氣熱,五毒醒,不安寧。」
중국 고대 민요 : "단오절은 날은 덥고 오독이 깨어나니 안녕하지 못하구나."
문헌에 등장하는 '중국 5대 빌런 곤충'의 주인공
蛇 、 蠍 、 蜈蚣 、 蟾蜍 、 壁虎 ( 或 蜘蛛 )
shé 、 xiē 、 wúgōng 、 chánchú 、 bìhǔ ( huòzhīzhū )
뱀, 전갈, 지네, 두꺼비, 도마뱀(또는 거미)


전시품을 들여다보면, 예쁜 '화법랑기畫琺琅器'가 나오는데요. 그 표면에 그려진 그림들을 보면 단오절에 '해충'으로 분류된 친구들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한 번 찾아볼까요?
자, 여기까지는 고대 사람들이 단오절을 대하는 자세였고요. 현재의 대만에서 단오절은 '직장인이 기다리는 공휴일'이자, 전통문화로는 '용선경기龍船比賽‘(Dragon boat)라는 축제가 열리고, 가족 친지끼리 만나 전통음식인 '쫑즈粽子‘를 먹는 날이랍니다. 원래 여럿이 용배를 타게 된 이유도 다 있기는 한데, 이 내용까지 서술하면 너무 길어지고 어차피 안 보실 것 같기도... 해서 생략하겠습니다.

역사상으로는 양기가 강한 날 악귀와 각종 해충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날에서, 현재에는 하나의 축제로서 자리 잡은 대만/중국의 단오절이라는 명절. 6/8(토)부터 6/10(월)에 대만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여행코스 중에 반드시 이 '용배 경기'를 놓치지 말고 보세요! 해당 경기에 참석하는 선수들은 대학생부터 일반인들까지 다양하고, 특히 대만의 대학교에는 이 드래곤 보트 경기 출전을 위한 동아리(클럽)도 있답니다. 조정경기(漕艇, Rowing)라고 보시면 비슷해요.

이 용배를 타고 경합하는 모습이 박물관에 오시면 도자기, 서화 작품에 고스란히 등장한답니다. 아래처럼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단오절 특별전'에서 놓치면 안 되는 유물은 바로 이겁니다.

보이시나요? 크기가 약 7cm가량 되는 코끼리 이빨(상아)을 조각해서 아주 정교하고 세밀한 '용 배'를 만들어놨어요.
그런데 얘가 담겨 있는 게 바로 닭의 몸 속입니다.



참 대단하지 않나요? 고궁박물원 북부본원에서 상아로 만든 걸작품이 몇 있는데, 1층 106호 전시관에 있는 상아로 만든 공, '상아투화인물투구'라는 18겹짜리 상아조각품이 있고요, 이 밖에도 상아 소재의 진귀한 유물들이 많이 있지만, 이번에 전시된 이 상아로 만든 용배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가 않는군요. 그 정교함이 실제 용배 보다도 더 구체적인 묘사를 한 작품이에요.
도자기에 드러난 단오절 풍경



회화작품에 드러난 단오절 어린아이들이 노는 모습
(오독五毒 중 한 마리를 찾아보세요!)

더 많은 전시 작품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대만의 국립고궁박물원을 방문하신 뒤, 도순투 제이미를 찾아주세요!
이상,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북부본원 '단오절 특별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만 여행의 필수코스, 고품격/소그룹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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