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7 |
| 8 | 9 | 10 | 11 | 12 | 13 | 14 |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고궁박물관도슨트
- 대만고궁박물관후기
- 정윤재도슨트
- 갭이어
- 대만여행
- 대만자유여행
- 고궁박물관100주년
- 고궁박물관투어
- 대만
- 고궁박물관오디오가이드
- 도슨트
- 이지타이완도슨트
- 대만고궁박물관무료해설
- 고궁박물관특별전
- 대만고궁박물관특별전
- 대만고궁박물원
- 도순투
- 대만고궁박물관
- 대만날씨
- 대만국립고궁박물원
- 도자기스푼
- 대만고궁박물관도슨트추천
- 대만고궁박물관도슨트
- 대만고궁박물관투어
- 이지타이완
- 대만고궁박물관한국어해설
- 대만고궁박물관예약
- 고궁박물관한국어해설
- 대만고궁박물관해설
- 고궁박물관
- Today
- Total
이지타이완 매거진, '이매진'
자치통감(資治通鑑)이란? 중국의 사서(史書) 이해하기 :: 고궁박물관 103,104호 특별전, 이것만은 알고보자 본문
자치통감(資治通鑑)이란? 중국의 사서(史書) 이해하기 :: 고궁박물관 103,104호 특별전, 이것만은 알고보자
Dosuntu 2025. 10. 4. 02:26안녕하세요, 이지타이완 EZTAIWAN의 정윤재 대표입니다.
이번 송 고서 특별전이 열리면서, 몇 가지 중요한 서적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자치통감(資治通鑑)입니다.
천 년의 책이 백 년의 박물관을 비추다 : 송 고서(古書) 특별전_대만국립고궁박물원 100주년 특별
이지타이완 매거진, 이매진 천 년의 책이 백 년의 박물관을 비추다 : 송 고서(古書) 특별전_대만국립고궁박물원 100주년 특별전 본문 고궁박물관 전시소식 천 년의 책이 백 년의 박물관을 비추다
gapsafari.tistory.com

자치통감이 뭐냐구요?
중국의 방대하고 복잡한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역사서 중 하나입니다. 이들 역사서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넘어, 동아시아 역사관과 학문의 틀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인 '기전체'와 '편년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작성하는 본문은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앞으로 중국사나 동아시아사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중요한') 내용이며, 고궁박물관 100주년 특별전 중 하나인 '송 판본 특별전'에 출품된 자치통감을 이해하는데 있어 필수이기 때문에 천천히 읽어보고 가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최대한 쉽게 작성하겠습니다. 😊
기전체와 편년체란?
역사서의 서술 방식은 크게 기전체(紀傳體)와 편년체(編年體)로 구분됩니다.
기전체는 인물 중심의 서술 체계로, 황제의 연대기(本紀)와 열전(列傳), 그리고 제도·지리·예악 등을 다루는 지(志)·표(表)로 구성됩니다. 각 인물의 행적과 공적을 중심으로 역사를 보여주기 때문에, 사건의 인과관계를 인물의 성격과 행위로 읽어내는 데 유리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마천의 『사기(史記)』이며, 이후 『한서(漢書)』, 『삼국사기(三國史記)』도 이 방식을 계승했습니다. 『삼국사기』는 왕별로 편찬된 본기와 인물 중심의 열전을 두어, 국가사의 큰 틀 속에서 개인의 행적을 통해 시대상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기전체 사서입니다. 다만 기전체는 동일 시기의 사건들이 인물별로 나뉘어 서술되므로, 연도별 사건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편년체는 연대를 중심으로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배열하는 방식으로, 시대의 흐름과 정치 변화의 맥락을 파악하기에 용이합니다. 이 체제는 공자의 『춘추(春秋)』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이후 사마광의 『자치통감(資治通鑑)』에서 완성된 형태를 보입니다. 편년체는 “그해에 무엇이 일어났는가”를 중심으로 정리하므로 정책 변동, 외교 관계, 사회 변화 등 국가의 장기적 추세를 읽기에 적합합니다. 한국에서도 고려 후기의 『삼국유사(三國遺事)』 일부나 조선 시대 편년류 사서(『조선왕조실록』, 『연려실기술』 등)에서 편년체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며, 특히 『조선왕조실록』은 국가가 직접 연대별로 사건을 기록한 편년체 사서의 대표적 예입니다.
요약하자면, 기전체는 인물의 행적을 통해 시대를 이해하는 “사람의 역사”, 편년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구조적 변화를 읽어내는 “시간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역사서의 쌍벽: 《사기》와 《자치통감》
중국 역사서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기둥이 있습니다. 바로 《사기(史記)》와 《자치통감(資治通鑑)》입니다.
1. 동아시아 역사서의 ‘틀’을 만들다: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司馬遷)이 저술한 《사기》는 중국 이십사사(二十四史)의 으뜸으로 평가받는, 중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역사서 중 하나입니다. 이 저작은 단순히 역사를 기록하는 방식을 넘어, 전근대 동아시아 역사서의 기본 틀을 마련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인물의 생애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기전체(紀傳體)를 확립하여, 역사적 사건 속의 인간 군상을 생생하게 그려냈죠. 중국 역사를 공부한다면 당연히 가장 먼저 접해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습니다.
2. '제왕의 교과서'라 불리는 편년체 대작: 사마광의 《자치통감》

사마천과 사마광, 이름은 비슷하고 둘다 역사서술을 했다는 점에서 왠지 비슷한 시대, 같은 집안 사람일 것 같지만 둘의 생몰년도는 약 1천 년 가까이 차이가 나며, 같은 집안도 아닙니다. 사마광(司馬光)의 《자치통감》은 편년체(編年體) 역사서의 정수로, 그 이름처럼 '제왕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정치적 교훈과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방대한 중국 역사의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효과적인 입문서로 손꼽히며, 특히 현대인의 시선에 맞추어 중요한 58편의 이야기를 선별하여 새롭게 엮은 책들도 출간되어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역사서는 이 둘 외에도 정통성을 상징하는 사서와 대중적인 접근성을 갖춘 사서로 나뉩니다.
3. 중국 정사(正史)의 통칭: 《이십사사》(二十四史)

《이십사사》는 중국에서 정사(正史)로 공식 인정받는 24종의 역사서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고대부터 명나라까지의 역사를 포괄하며, 각 왕조의 역사를 해당 왕조가 멸망한 후에 다음 왕조가 편찬하는 방식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마지막 왕조국가인 청清의 역사는 근대국가인 중화민국에 들어서서 편찬되기 시작했으며, 아직도 미완성이라 책의 이름도 《청사고(淸史稿)》이며, 여기서 '고(稿)'란 미완성이라는 뜻입니다. 이십사사는 동아시아 역사 연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결정적인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4. 소설처럼 흥미로운 중국사 입문: 《십팔사략》(十八史略)

1851년 오사열(吳師悅)이 저술한 《십팔사략》은 중국 고대 시대부터 송나라 멸망까지의 역사를 다루는 역사서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사를 연대순으로 딱딱하게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설처럼 흥미롭게 서술된 100가지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중국 역사의 기초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고자 하는 일반 대중이나 입문자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역사서로 추천됩니다.
이처럼 중국의 주요 역사서들은 각기 다른 서술 방식과 목적을 가지고 방대한 중국 역사의 조각들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기본기를 익혔으니, 자치통감(資治通鑑)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자치통감(資治通鑑) 알아보기 🔍
1. 책 제목의 뜻 : 무엇을 돕기 위한 거울인가
資(재물 자), 治(다스릴 치), 通 (통할 통), 鑑 (거울 감)의 문자 그대로 번역은 흔히 “정치를 돕는(資治) 포괄적 거울(通鑑)”입니다. 여기서 ‘鑑(거울)’은 단순한 물체가 아니라 지난 일을 비춰 현재 통치를 성찰하게 하는 반성의 도구라는 수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즉 제목부터가 이 책이 통치자의 판단과 국정 운영을 돕기 위한 ‘교과서형 역사서’ 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2. 책의 구성 : 분량, 체재, 범위
▶ 저자·완성 시기 : 주 편찬자는 북송의 정치가이자 사학자였던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이며, 편찬은 약 19년에 거쳐 1084년에 완성되었습니다.
▶ 서술 범위 : 기원전 403년 주 위열왕(周 威烈王 23年)부터 959년(後周 顯德 6年)까지, 약 1,362년(전한·후한·삼국·수·당·오대 등 포함)을 다룹니다.
▶ 권수·체제 : 본문은 294권(卷)의 편년체로 구성되며, 본문 외에 목록(目錄) 30권, 교감·이문비교(考異) 30권 등 부속 편을 포함해 원래는 총 354권 규모로 편성되었습니다.
▶ 문체·분량: 전체 약 300만 자에 달하며, 연대별로 주요 정치·군사 사건을 짜임새 있게 기록합니다.
3. 내용상의 특징 : 무엇을 어떻게 선정해서 썼나
▶ 편년체 서술 : 연대(年)를 기본 단위로 사건을 서술하여 ‘원인-결과’의 흐름과 시계열적 교훈을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 인물전(紀傳體)과 달리 국가사(國家史)·정책사(政策史)를 시간 축으로 읽히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 기록의 초점 : 정치(왕·신하의 결단), 군사(전쟁·병변), 외교·민족 관계 등을 주로 다루며, 의례·음악·천문·경제 등 다양한 소재도 포함되지만 기본적으로 국가의 흥망성쇠와 통치의 원칙을 드러내는 사건 중심입니다. 편집 기준 자체가 “국가 흥망·민생의 흥망에 영향 있는 핵심사건”을 취사선택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자료 처리 방식 : 사료를 광범위하게 수집(정사·잡전 등 수백 종)하고 서로 대조하여 불일치를 교정·비교(考異)하는 작업을 병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편찬과정에서의 출처비교·자료비판(텍스트비교)이 중요한 특징으로 자리합니다.
4. 편찬 목적과 방법
▶ 명확한 목표 : 사마광 자신이 전한 편지·진서(進書)에서 밝힌 편찬 동기는 “사적(史籍)이 방대하여 통치자가 참고하기 어려워 용장(冗長)을 삭제하고 국가의 흥망과 민생에 직결되는 핵심을 추려 통치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구는 편찬 이념(刪削冗長、舉撮機要、專取關國家興衰…)으로 널리 인용됩니다. 즉 교훈적·실용적 역사서가 되려는 의도가 뚜렷합니다.
▶ 용장(冗長)이란 : 사마광이 《자치통감》을 편찬하며 삭제하려 했던 길고 불필요한 부분, 즉 번잡하고 장황하여 핵심 파악을 어렵게 만드는 내용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의 사서들이 방대했던 것은 중요하지 않은 세세한 일화, 행정상의 잔가지, 그리고 여러 기록에 걸쳐 반복되는 내용까지 모두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사마광은 통치자가 국가 경영의 교훈을 얻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러한 군더더기를 용장으로 간주하고 삭제했습니다. 통치자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국가의 흥망성쇠, 인재 등용의 성공과 실패, 정책 결정의 득실 등 통치와 민생에 직결되는 핵심적인 정치사(政治史)와 교훈입니다.
▶ 조직과 작업 : 사료 채록 → 이견(異同) 비교·교정 → 연대별 핵심 사건 선별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考異(교감)가 본문의 ‘사료비판 보고서’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편찬에는 다수의 보조 편찬자가 참여하여 자료의 취사선택과 문헌 비교를 체계화했습니다.
5. 후대에 끼친 영향 : 제도·학문·정치의 측면
▶ 통감체(通鑑體)의 확산: 자치통감의 편년체는 이후 많은 ‘通鑑’류 역사서의 모델이 되었고, 동아시아 전역(중국·한국·일본)에서 편년체 역사서 편찬 전통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감학(通鑑學)’이라 불릴 만큼 형식적·방법론적 영향이 컸습니다.
▶ 교재·정치교훈서로서의 위상: 제목이 말하듯 통치자(과거·후대의 황제 및 고관)들에게 정책 판단의 거울로서 읽혔고, 실제로 송대·송 이후 통치자 교육과 정치담론에 폭넓게 인용되었습니다.

▶ 주석·재편·요약의 파생: 대표적으로 주자(朱熹)·학자들이 통감강목《通鑑綱目》(通鑑綱目, 1172년경, 주희 계열 편사)를 작성·주석하여 자치통감의 교훈을 정리·요약했고, 조선왕조에서도 주석·교정본·주해본이 만들어져 행정·교육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6. 한계점 : 비판적 읽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들
▶ 편집 목적이 곧 한계: 편찬 목적 자체가 ‘통치에 유익한 교훈 추출’이므로 정치·군사 사건 중심의 선택 편향이 불가피합니다. 사회·경제·민중 생활의 세부적 흐름이나 문화적 맥락은 종종 생략되거나 얕게 다뤄집니다.
▶ 이념적·정치적 편향: 사마광의 정치적 성향(보수적·신중주의)은 서술·해석에 반영되어, 그의 정치적 판단 기준(예: 왕도의 정치관, 관제·재정에 대한 입장)이 사건 해석에 작용합니다. 특히 신법(왕안석 王安石)의 개혁 등 동시대 정치 논쟁과 연계해 자의적 해석이 개입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자료의 한계와 선택 문제: 비록 수많은 사료를 검토했지만(잡전 포함 수백 종 인용), 원자료의 손상·유실·이기적 전승 등으로 인해 사료원(원전)의 불완전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편찬자의 선택·배제 과정에서 현대적 의미의 ‘객관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편년체의 구조적 제약: 연대별 기술은 사건의 인과와 흐름을 잡기 좋으나, 인물 중심의 심층적 성격 분석(전기적 해석)이나 지역사회·경제구조의 장기적 변화 분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7. 결론 : 오늘날의 가치
자치통감은 ‘왕조질서·정책결정의 패턴’을 추출하려 한 의도적 편집서입니다. 따라서 정치·외교·군사적 의사결정의 반복·교훈을 추적하려는 목적에는 탁월한 자료입니다. 다만 사회사·민중사·문화사적 질문을 풀려면 보완적 자료(지방문서·사적·고고학 자료 등)를 함께 읽어야 합니다.
편찬 방법(광범위한 사료 수집과 상호 대조·考異)과 ‘역사에서 정책적 교훈을 추출’하려는 시도는 현대 역사학·정책학에서도 유효한 모델입니다. 동시에 저자의 정치적 관점과 선택 기준을 인지하며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제 중국 사서에 대한 기본 이해를 습득하셨으니, 103호로 이동하셔서 자치통감 전시품을 천천히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글 마치겠습니다.
'고궁박물관 전시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만국립고궁박물원 국보특별전] 고향을 그리워하는 친구에게 보낸 선물, 조맹부의 <표돌천 시詩> (0) | 2026.01.20 |
|---|---|
| 천 년 전 문인의 이상이 오늘날 대만에서 실현되다 :: 천년신우(千年神遇), 대만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해설 (1) | 2025.12.26 |
| 벽송(皕宋), 천 년의 책이 백 년의 박물관을 비추다 : 송 고서(古書) 특별전_대만국립고궁박물원 100주년 특별전 (0) | 2025.10.04 |
| 고궁박물원 100주년, 마지막 분기를 장식하는 세 가지 특별한 전시 (0) | 2025.09.22 |
| 바둑, 전쟁이 아닌 수(手)의 예술_2025 고궁박물관 서화전의 숨은 의미, 대만국립고궁박물관 바둑특별전(下) (0) | 2025.07.27 |